달맞이꽃 연서
김 재 황
저무는 저 하늘엔 그리움이 담겨 있고
꿈길로 이 냇물은 어서 가자 이끄는데
더위를 식히고 나서 내 연필을 듭니다.
아직은 달도 없이 높게 뜨는 뭉게구름
어디로 가는 건지 서두르는 바람 걸음
낱낱이 보내고 싶은 내 소식을 씁니다.
까맣게 닫힌 밤이 호수처럼 문을 열면
마침내 웃음 물고 동그랗게 뜨는 얼굴
새에게 꼼꼼히 접힌 내 편지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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