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숨결 네 가슴 스밀 때] 편
숲 7
-묵은 줄기
김 재 황
구부정히 몸 가누고 하늘 문을 두드리며
달려오니 가쁜 숨에 자꾸 손을 흔들어도
켜켜이 나이테 둘린 참선 속에 빠져드네.
가지들은 모두 서고 옹이 또한 박혔지만
깃 돋아난 마음이야 꿈나라로 가고 있네,
표피를 가득 메우는 꼼꼼하다 하늘 소리.
(199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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