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숨결 네 가슴 스밀 때] 편
숲 8
-마른 잎사귀
김 재 황
떠난다는 인사말은 가슴 속에 감춰 두고
돌아서는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건가,
이승을 밀치는 길이 핑그르르 맴돈다.
날아가는 외로움을 한데 모아 불 지피면
돌아가서 머물 적에 짙어지는 고향 냄새
황혼이 끙끙댄 만큼 저승길이 밝는다.
(199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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