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첨성대를 보며
김 재 황
어쩌면 천리마가 뛰놀았을 넓은 들판
아직도 창문 열고 먼 하늘의 별을 세나,
바람은 물음표 안고 제자리를 맴돈다.
아니지, 역마들이 불을 켜듯 오갔을지
어쩌다 깊은 밤에 별빛 함빡 쏟아지고
구름은 느낌표 끌며 머리 위를 떠간다.
얼마나 오랫동안 간직해 온 이름인데
설마하니 말먹이를 안에 쌓아 두었을까,
안개만 따옴표 찾아 신라 본기 뒤진다.
(2013년 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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