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세상
모처럼 친구 셋이 저녁을 함께 먹고
헤어지기 섭섭하여 노래방을 찾아갔네
아직은 녹슬지 않은 지난날의 애창곡.
*지나가면 별것 아닌 일들이
막상 닥치면 마음에 고통을 줄 때가 많다.
사람은 그리 생겨먹은 듯하다.
모처럼 친구를 만났으니
모든 걱정거리는 잠시 접어두고
노래방으로 가서 마음껏 노래를 부른다.
어차피 인생은 바람과 같은 것
아무것도 지니지 않고 훌훌 떠나게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욕심에 괴로워한다.
나의 애창곡은 '꽃을 든 남자' '오빠는 잘 있단다' '고향역'
그리고 '빗속의 여인' ----
기계가 고장인지, 100점이 곧잘 나온다.
노래 속에 또 하루가 이렇게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