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산행기(14) 앞에서 본 험한 바위를 지나서 오른쪽으로 더 가면 그 작은 암자가 있다. 사진의 바위 뒤로 가면 암자인데, 사람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는 중이라,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대로 나와서 그 입구를 찍었다. 그 앞에 멋진 건물이 하나 서 있다. 처음에 내가 볼 대는 '웬 골프공을 머리에 이..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0.05.25
관악산 산행기(13) 자, 이제부터는 연주대로 향한다. 연주대로 가는 방향 표시가 멋진 모습을 보인다. 내가 알기로는, 고려가 망한 후에 고려의 충신들이 올라가서 먼 개성 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곳이다. 아무래도 날씨가 조금씩 더 흐려지는 걸로 보아서 비가 내릴 성싶으니 걸음을 재촉한다. 아래로 내려..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0.05.25
관악산 산행기(12) 연주암으로 가면 오른쪽으로(과천에서 올라오면 왼쪽으로) 법당 하나가 세워져 있다. 만(卍) 자가 크게 씌어 있다. 한 번 둘러보아야 하겠다. 작은 담이 있었는데, 참으로 튼튼하게 쌓았다는 느낌이 든다. 안에 기와를 놓고 그 위에 흙을 덥고 다시 기와를 얹고---그렇게 쌓은 게 아닌가 한다. 사람은 먹..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0.05.25
관악산 산행기(11) 계단을 오르다가 관악사지를 내려다보며 사진 한 장을 찍었다. 다시 확인하는 작업이다. 땀 흘리며 올라온 오늘의 보람을 여기에서 느껴 볼 심산이다. 나무 계단을 쉬어 가며 올라가니 팻말이 나타난다. 아하, 여기에 연주샘도 있구나! 저 아래 사람들이 여럿 서 있던 곳이 아마도 거긴가 보다. 여기에..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0.05.24
관악산 산행기(10) 관악사지를 조금 더 둘러보았다. 반듯반듯한 주춧돌이 나타나 있다. 이 곳에 절을 짓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렸을까? 나는 빈 몸으로 올라오기에도 그리 힘이 들었는데---. 절을 지으려면 그 곳에 무엇보다도 꼭 있어야 하는 게 우물이다. 마실 물이 없으면 모든 게 허사이다. 그래서 우물..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0.05.24
관악산 산행기(9) 그러면 그렇지 앞에서 길을 내려왔으니 지금부터는 다시 길을 올라가야 한다. 등산객들이 줄줄이 길을 오른다. 그리 길게 오르지는 않는 것 같다. 바로 조금 앞이 능선이다. 작은 능선을 넘고 다시 그리 높지 않은 바위 언덕을 오른다. 제법 나무가 하늘을 막고 있다. 한여름에는 등산객이 크게 고마워..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0.05.23
관악산 산행기(8) 한참을 더 걸어가니 여기에 팻말이 또 나타난다. 아무래도 이유가 있을 성싶다. 3갈래 길이다. 앞에는 관악산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이 씌어 있는 게시판도 세워져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세웠다고 한다. 왼쪽으로는,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곳을 표지판이 가리키고 있다. 그런데 오른쪽 화살표가 가리키..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0.05.23
관악산 산행기(7) 아, 철쭉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 가까이 다가가서 클로즈업으로 한 장 사진을 찍었다. 길게 내민 수술이 마치 소녀의 속눈썹처럼 보인다. 나만 그런 것인가? 꽃잎의 빛깔 또한 소녀의 수줍은 뺨을 연상시킨다. 참으로 곱고 곱다. 관악산에서 만나는 아름다움의 극치이다. 또다시 험한 바윗길이 나타난..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0.05.23
관악산 산행기(6) 한참을 오르다가 또 하나의 표지판을 만났다. '해태'라니? 경복궁의 정문 잎에서 본 그 해태상을 말하는 것 같은데, 나는 그게 어느 바위를 말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이 곳이 산불이나 산악사고의 지점을 알리는 명칭으로 기억할 뿐이다. 또 내리막 길이 나타난다. 이는 아주 불리하다. 돌아올 때에..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0.05.23
관악산 산행기(5) 왜 그리 뜸을 들였는지, 이제는 그 이유를 알리라. 바로 '하마바위'를 말하려고 하였다. 나는 이 바위를 무척이나 사랑한다. 지나갈 적마다 한 번씩 쓰다듬어 주곤 한다. 그러면 이 하마바위도 그 작은 꼬리를 반갑게 흔드는 듯도 싶다. 어느 게 '하마바위'이냐고 궁금해할 사람이 있겠지만, 조금은 더 ..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0.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