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호랑이 굴로 들어가다 (18) 그와 같은 생각에서 나폴레옹을 적국인 프랑스로 보내려는 거지요. 그것도 군인으로 말입니다. 참으로 묘한 계책입니다. ‘계책’(計策)은 ‘계교’(計巧)와 ‘방책’(方策), 즉 ‘이리저리 생각하여 짜낸 꾀’와 ‘방법과 꾀’를 이릅니다. 옛 손자병법 중에도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란 말이 .. 봉쥬르, 나폴레옹 2008.09.12
(17) 군인이 되는 학교에 가거라 그러나 나폴레옹이 아무리 어린이라고 할지라도, 오래 전부터 결심을 굳히고 있었던 만큼, 그런 느낌을 가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는 나폴레옹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너는 군인이 되는 학교에 가거라.” 마침내 때가 왔습니다. 나폴레옹이 목마르게 원하고 있던 일이었.. 봉쥬르, 나폴레옹 2008.09.10
(16) 프랑스로 가서 공부해라 (16) 나폴레옹이 10살이 되었을 때입니다. 어느 날, 아버지는 형인 조제프와 동생인 나폴레옹을 한 자리에 불러 앉혔습니다. 나는, ‘형’이란 말만 들으면, 공연히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얼마나 불러 보고 싶은 호칭인지 모릅니다. 아마도 나에게 친형이 없기 때문이겠지요. ‘형’(兄)은, 고구려 시대.. 봉쥬르, 나폴레옹 2008.09.09
(15) 셈본을 가장 좋아하다 (15) 나폴레옹은, 모든 과목을 다 좋아했지만, 특히 ‘산수’에 뛰어났다고 합니다. ‘산수’는 우리말로 ‘셈본’입니다. ‘셈’에 관한 법칙을 공부하는 학문이지요. 셈본 공부를 시작하면, 밥 먹는 일도 잊은 채, 서쪽 하늘로 해가 기울어서 땅거미가 지는 것도 모를 만큼 정신을 빼앗겼다고 합니다... 봉쥬르, 나폴레옹 2008.09.07
(14) 나폴레옹의 형설지공 (14) 나폴레옹의 아버지인 샤를 보나파르트는, 전에는 코르시카의 독립을 위해 싸웠지만, 프랑스에게 져서 그 나라로부터 압제를 받게 된 후에는 법률 공부를 하여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변호사’라는 말이 나왔으니, 그에 대해 잠시 더듬어 볼 게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변호사’란 말.. 봉쥬르, 나폴레옹 2008.09.06
(13) 자웅을 겨루어서 꼭 이기다 (13) 이와 같이 나폴레옹은 ‘자웅을 겨루어서’ 꼭 이기고야 마는 굳센 아이였습니다. ‘자웅(雌雄)을 겨룬다.’에서 ‘자웅’을 흔히 수컷과 암컷을 가리키는 말로 알고 있지는 않은지요? 그러나 ‘자웅’의 본래 의미는 ‘밤과 낮을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즉, ‘자웅’은 역(曆)에서 나온 .. 봉쥬르, 나폴레옹 2008.09.05
(12) 꼬마야, 내 부하가 되어라! (12) 어느덧 나폴레옹도 초등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초등학교’라는 말을 사용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는 ‘국민학교’(國民學校)라고 했지요. 1894년, 지금의 서울 교동초등학교 자리에 관립소학교인 한성사범학교 부속소학교가 세워졌습니다. 이는, 우리나.. 봉쥬르, 나폴레옹 2008.09.04
(11) 너는 군인이 되고 싶은 게냐? (11) 그러나 나폴레옹은 대답이 얼른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어머니는 언성을 좀 높여서 엄한 얼굴로 다그쳤습니다. “너는 코르시카의 어린이다. 그런데 너는 왜 우리의 적인 프랑스 군인에게 흰 빵을 주는 거니?” 여기에서 ‘���’ 이야기를 조금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나.. 봉쥬르, 나폴레옹 2008.09.03
(10) 자, 덤벼라, 프랑스군아! (10) 어린 나폴레옹이 대포를 말처럼 타고 노는 곳에서, 지중해의 넓은 바다를 한 가슴에 안을 수 있습니다. 지중해(地中海)란, 서쪽은 지브롤터 해협으로부터 동쪽은 아시아 남서 해안에 이르며,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 사이에 낀 내해(內海)를 말합니다. 중세에는 제노바와 베네치아의 지배 아래에 있.. 봉쥬르, 나폴레옹 2008.09.02
(9) 대포를 말처럼 타고 놀다 (9) 그 언덕 위에는 지난날 전쟁의 잔재인 낡은 대포가 덩그렇게 놓여 있었습니다. ‘잔재’(殘在)는 ‘남아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고 ‘덩그렇게’는 ‘높이 우뚝 솟아서 헌거롭다.’는 말입니다. ‘헌거롭다.’가 무슨 뜻인지는 아시지요? ‘풍채가 좋고 의기가 당당하다.’라는 의미이지요. 그러.. 봉쥬르, 나폴레옹 2008.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