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1632

유행 41-8, 선비에게는 친하게 할 것이지 겁을 주지 말 것이며

儒行 第四十一(유행 제사십일) 41- 8 儒有可親而不可劫也 可近而不可迫也 可殺而不可辱也 其居處不淫 其飮食不溽 其過失可微辨 而不可面數也 其剛毅有如此者(유유가친이불가겁야 가근이불가박야 가살이불가욕야 기거처불음 기음식불욕 기과실가미변 이불가면수야 기강의유여차자). 선비에게는 친하게 할 것이지 겁을 주지 말 것이며 가까이할 것이나 다그치지 말 것이다. 죽일지언정 부끄럽게 하지 말 것이고 그 거처는 음란하지 말 것이고 그 음식은 맛이 기름지게 말 것이며 그 과실은 미세하게 분별함이 마땅하게 히며 대면해서 책망하거나 자시하지 말 것이니 그 곧고 곧음이 이와 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 [시조 한 수] 선비에게는 김 재 황 친하게 할 것이지 겁을 주지 말 것이고 가깝게 할 것이지 속히 하게 말 것이네, 더 나가 죽일지언..

예기를 읽다 2022.09.05

유행 41-7, 선비에 있어서 재화를 맡김이 있고

儒行 第四十一(유행 제사십일) 41- 7 儒有委之以貨財 淹之以樂好 見利不虧其義 劫之以衆 沮之以兵 見死不更其守 鷙蟲攫搏不程勇者 引重鼎不程其力 往者不悔 來者不豫 過言不再 流言不極 不斷其威 不習其謨 其特立有如此者(유유위지이화재 엄지이락호 견리불휴기의 겁지이중 저지이병 견사불갱기수 지충확박불정용자 인중정불정기력 왕자불회 래자불예 과언불재 류언불극 불단기위 불습기모 기특립유여차자). 선비에 있어서 재화를 맡김이 있고 아끼고 좋아함으로써 젖어들게 하며 이익을 보고 그 옳음을 이지러지게 하지 않으며 무리로써 겁을 주고 군사로써 그치게 하며 죽음을 보고 그 지킴을 고치지 않으며 맹수나 맹조가 후려갈기는 듯한 대난에 임해서는 조금도 자기의 용맹이 이것에 이길지 어떨지를 헤아리지 않으며 무거운 ‘정’을 끄는 것과 같은 대..

예기를 읽다 2022.09.05

유행 41-6, 선비는 금옥을 보배로 여기지 않음이 있고

儒行 第四十一(유행 제사십일) 41- 6 儒有不寶金玉 而忠信以爲寶 不祈土地 立義以爲土地 不祈多積 多文以爲富 雖得而易祿也 易祿而難畜也 非時不見 不亦難得乎 非義不合 不亦難畜乎 先勞而後祿 不亦易祿乎 其近人有如此者(유유불보금옥 이충신이위보 불기토지 립의이위토지 불기다적 다문이위부 수득이이록야 이록이난축야 비시불견 불역난득호 비의불합 불역난축호 선로이후록 불역역록호 기근인유여차자). 선비는 금옥을 보배로 여기지 않음이 있고 충신을 보배로 한다. 토지에 빌지 않고 옳음을 세우고 그로써 토지로 삼는다. 쌓음이 많음에 빌지 않고 문식이 많고 그로써 부자로 삼는다. 비록 얻어서 녹은 쉬운 것이나 녹을 얻어서 기르기는 어려운 것이다. 때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데 또한 얻기 어렵지 아니한가. 옳음이 아니면 합하지 않는데 또한..

예기를 읽다 2022.09.05

유행 41-5, 선비의 거처가 체난하며 그 서고 앉음이 공경하여

儒行 第四十一(유행 제사십일) 41- 5 儒有居處齊難 其坐起恭敬 言必先信 行必中正 道塗不爭險易之利 冬夏不爭陰陽之和 愛其死以有待也 養其身以有爲也 其備豫有如此者(유유거처제난 기좌기공경 언필선신 행필중정 도도불쟁험역지리 동하불쟁음양지화 애기사이유대야 양기신이유위야 기비예유여차자). 선비의 거처가 제난(삼가고 엄숙하여 바라보아 두려워할 만한 풍도가 있는 것)하며 그 서고 앉음이 공경하여 말은 반드시 믿음을 앞세우고 행동은 반드시 치우침이 없고 옳아야 한다. 길을 가자면 험하거나 쉬운 이로움을 다투지 않고 겨울과 여름에는 음양의 어울림을 다투지 않는다. 그 죽음을 아끼고 그로써 기다림이 있고 그 몸을 기르고 그로써 행함이 있으며 그 예비함이 이와 같은 것이 있다. [시조 한 수] 선비 김 재 황 걷는데 이로움을 ..

예기를 읽다 2022.09.04

유행 41-4, 선비의 의관은 바르고 동작은 삼가며

儒行 第四十一(유행 제사십일) 41- 4 儒有衣冠中 動作愼 其大讓如慢 小讓如僞 大則如威 小則如愧 其難進而易退也 粥粥若無能也 其容貌有如此者(유유의관중 동작신 기대양여만 소양여위 대즉여위 소즉여괴 기난진이이퇴야 죽죽약무능야 기용모유여차자). 선비의 의관은 바르고 동작은 삼가며 그 크게 양보할 적에는 거만한 것 같고 작게 양보할 적에는 거짓인 것 같다. 큰 때에는 위엄스러운 것 같고 적을 때에는 부끄러운 것 같으며 그 나아가기는 어렵고 물러가기는 쉬운데 유약하여 능력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용모가 이와 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 선비 김 재 황 선비가 차린 의관 바른 것이 마땅하고 선비가 보인 행동 삼가는 게 당연하지, 크게는 거만한 듯이 그 양보가 보이네.

예기를 읽다 2022.09.04

유행 41-3, 애공이 자리를 명하자, 공자가 모시고 말하기를 "선비에게는-"

儒行 第四十一(유행 제사십일) 41- 3 哀公命席 孔子侍曰 儒有席上之珍以待聘 夙夜强學以待問 懷忠信以待擧 力行以待取 其自立有如此者(애공명석 공자시왈 유유석상지진이대빙 숙야강학이대문 회충신이대거 역행이대취 기자립유여차자). 애공이 자리를 명하자, 공자가 모시고 말하기를 “선비에게는 자리 위의 보배로 초빙을 기다리며 이른 아침에서 늦은 밤까지 학문에 함써서 임용을 기다리며 힘써 행해서 임금이 취하기를 기다립니다. 그 스스로 일어섬이 이와 같음이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시조 한 수] 공자의 말 김 재 황 선비는 덕행으로 그 초빙을 기다리고 학문에 정진하여 그 임용을 기다리며 오로지 힘써 행해서 취하기를 기다려.

예기를 읽다 2022.09.04

유행 41-2, 애공이 말하기를 "감히 유행을 묻습니다."

儒行 第四十一(유행 제사십일) 41- 2 哀公曰 敢問儒行 孔子對曰 遽數之不能終其物 悉數之乃留 更僕未可終也(애공왈 감문유행 공자대왈 거수지불능종기물 실수지내류 갱복미가종야). 애공이 말하기를 “감히 유행(선비의 행동)을 묻습니다.”라고 하니 공자가 대답했다. “급히 세면 그 사물을 마칠 수 없고 이것을 다 세자면 오래 지체되어 지친 일꾼을 교대하더라도 끝날 수 없을 것입니다.” [시조 한 수] 애공이 공자에게 김 재 황 묻기를 선비 행동 알고 싶어 묻습니다. 급하면 그 사물을 마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을 모두 세자면 못 끝나게 된다네.

예기를 읽다 2022.09.04

유행 41-1, 노나라 임 금 애공이 공자에게 묻기를 "선생님의 옷은-"

儒行 第四十一(유행 제사십일) 41- 1 魯哀公問於孔子曰 夫子之服其儒服與 孔子對曰 丘少居魯 衣逢掖之衣 長居宋 冠章甫之冠 丘聞之也 君子之學也博 其服也鄕 丘不知儒服(노애공문어공자왈 부자지복기유복여 공자대왈 구소거노 의봉액지의 장거송 관장보지관 구문지야 군자지학야박 기복야향 구불지유복). 노나라 임금 애공이 공자에게 묻기를 “선생님의 옷은 그 유복(선비 옷)입니까?”라고 하자, 공자가 대답했다. “이 ‘구’가 어렸을 적에 노나라에 있을 때 봉액의 옷을 입고, 어른이 되어 송에 있을 때는 장보의 관을 썼는데, 이 ‘구’가 들으니 ‘군자의 배움은 넓어도 그 복(장례의 옷)은 고향에 따른다.’라고 했습니다. 이 ‘구’는 선비의 옷을 모릅니다.” [시조 한 수] 애공이 공자에게 김 재 황 묻기를 입으신 게 선비 옷이..

예기를 읽다 2022.09.04

투호 40-3, 주인이 이미 절하고 화살을 손님에게 보낸 뒤,

投壺 第四十(투호 제사십) 40- 3 已拜 受矢 進卽兩楹閒 退反位 揖賓就筵( 이배 수시 진즉양영간 퇴반위 읍빈취연). 주인이 이미 절하고 화살을 손님에게 보낸 뒤, 주인의 보조자는 화살을 가지고 있다가 주인에게 준다. 주인은 조계 위에서 이를 받고 나아가서 양 기둥 사이의 위치에 서고, 이제 투호할 것을 알리면서 사람들에게 자리를 깔도록 한다. 투호의 장소를 정한 후 다시 물러나 조계 위의 위치로 돌아가서, 서쪽을 향해 손님에게 읍하고 그런 다음에 손님과 주인이 투호의 자리에 임하는 것이다. [시조 한 수] 투호의 예 김 재 황 주인이 이미 배례 그 화살을 손님에게 주인이 정한 곳에 투호 시작 알리면서 그리고 손님 주인이 투호 자리 임하네.

예기를 읽다 2022.09.04

투호 40-2, 빈객이 이미 주인에게 투호할 것을 승락했다

投壺 第四十(투호 제사십) 40- 2 賓再拜受 主人般還曰辟 主人阼階上拜送 賓般還曰辟(빈재배수 주인반환왈벽 주인조계상배송 빈반환왈벽). 빈객이 이미 주인에게 투호할 것을 승락했다. 그때 손님은 서계 위에서 북면하고 멀찍이 재배하고서 화살을 받으려고 한다. 이때 주인은 ‘이렇듯 절을 받게 되면 오히려 황송해 마지않는다.’라는 태도를 짓고 “재배의 예를 사양한다.”라고 말한다. 이러고 난 뒤에 손님과 주인이 각각 양 기둥 사잉에 와서 모두 남면한다. 주인은 동쪽에 위치하여 화살을 손님에게 준다. 끝나면 조계 위로 돌아가서 북면하고 멀리서 배례하며 화살을 보내는 예를 표시한다. 이 때 손님도 역시 그와 같이 ‘절을 받는다면 황송해 마지 않다.’라는 태도를 짓고 “재배의 예를 사양한다.”라고 말한다. [시조 한 ..

예기를 읽다 2022.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