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시조월평 '은근과 끈기, 그 아름다움' (월간문학 시조 월평 2007년 1월호) 은근과 끈기, 그 아름다움 김 재 황 시조는 民族詩歌이다. 그러므로 그 안에 우리의 민족 정서인 ‘은근’과 ‘끈기’가 담겨 있기 마련이다. ‘은근’은, ‘경박하지 않고 무게 있음’을 이르는 말이며, ‘촐싹거리지 않고 진득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말하자면, 겉.. 평론 2008.09.10
월간문학 시조월평 '맵시와 솜씨, 그 아름다움' (월간문학 시조 월평 2006년 12월 ) 맵시와 솜씨, 그 아름다움 김 재 황 시조는 무엇보다 먼저 정형시로서의 모습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외형률이 ‘맵시’다. 모두 알다시피, 시조는 3장6구로 되어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기본율이 정해져 있다. 물론, 이 기본율은 고집불통이 아니다. 내재율을 잃.. 평론 2008.09.10
그림평 물소리로 다가오는 색감의 詩 김재황(상황문학 문인회 회장)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아름다움과 만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 그런데 그 즐거움을 혼자만 간직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이런 경우에 그 느낌을 아름다운 선과 색으로 표현하는 게 그림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세상의 .. 평론 2007.04.18
치미는 동병상련의 아픔 치미는 동병상련의 아픔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기형도.. 평론 2005.11.13
황금찬 시인과 동자꽃 동심으로 피어나는 동자꽃 김 재 황 깊은 산의 숲속에서 천진스런 얼굴로 가득 미소를 머금고 피어나는 꽃. 한여름에 더위를 피해서 산을 올랐다가 만나게 되는 이 동자꽃은, 보는 이로 하여금 반가운 미소를 절로 짓게 한다. 그래서 누구나 금방 착한 마음을 갖게 한다. 그게 바로 불심(.. 평론 2005.10.03
평론9 정의롭게 일어서는 칼잎용담 김 재 황 여름의 지독했던 더위가 서서히 꺾이면서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쯤, 단풍잎 서럽게 물들어 가는 산골짜기에서 아픔을 가득 머금고 피어나는 꽃이 있다. 그 이름은 칼잎용담. 물론, 칼잎용담은 용담과 닮았지만, 꽃이 용담보다 크고 잎새가 가늘고 길쭉하.. 평론 2005.09.22
평론8 열정이 머무는 시심의 자리 김 재 황 (1) 시인의 시선은 때로는 아주 멀기도 하고 가깝기도 하다. 또한 넓기도 하고 좁기도 하다. 한 가슴에 우주를 품을 수도 있거니와, 때에 따라서는 작은 들꽃 한 송이에게 온 마음을 내어 주기도 한다. 사실은 그 대상이 멀거나 가깝거나, 또 크거나 작거나 그게 문제.. 평론 2005.09.22
평론7 하늘문을 두드리는 솜다리 김 재 황 높은 산으로 올라가서 하늘문을 두드리는 꽃이여. 산을 열고 침묵을 열고, 그분이 이마를 짚어 주시는 꽃이여. 무한한 하늘의 사랑에 별빛 영혼이 눈을 뜨고 기쁨으로 몸을 떠는 솜다리여. 나는 설악산을 올랐다가 우연히 솜다리를 만나는 행운을 얻었다. 가파른 절.. 평론 2005.09.20
평론6 (평론) 귀공자의 면모를 지닌 둥굴레 김 재 황 이른 여름에 산을 오르다 보면, 곧게 뻗어 올라간 줄기의 잎겨드랑이에 한 개나 혹은 두 개씩의 꽃송이를 조롱조롱 매달고 있는 ‘둥굴레’를 만날 때가 있다. 그 모습이 어찌나 한가롭고 넉넉한지, 보는 이로 하여금, 귀공자의 느낌을 받게 한다. 아, 이 .. 평론 2005.09.20
선비의 모습을 간직한 금붓꽃 선비의 모습을 간직한 금붓꽃 김 재 황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살을 가득 머금고, 봄바람에 덩실덩실 춤을 추는 금붓꽃. 이 세상의 슬픔은 모두 단번에 베어 버릴 듯 높이 뽑은 잎새, 그리고 먼 세월의 원한이란 원한은 전부 한번에 용서해 줄 듯 착하게 웃는 꽃으로 하여 봄은 더욱 밝는다. .. 평론 200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