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시 30편) 18. 너와집처럼 너와집처럼 김 재 황 달빛이 너무 밝아 뒷산으로 시를 쓰려고 와서 앉았는데 내 원고지 위에 앞산 억새의 가늘고 긴 그림자가 찾아와서 글씨를 쓰고 좀처럼 시는 몸을 드러내지 않는다. 깊은 숲속에 자리잡고 앉은 너와집처럼. 시 2008.10.12
김재황 시선집 '너는 어찌 나에게로 와서' 책 머리에 그 몸이 몹시 무거우면 남자로 또, 몸이 가벼우면 여자로 성을 바꾸면서 가파른 산길을 가고 있는 천남성 네 뒤에 내가 가며 네 그림자 밀어 주며. ---졸시 ‘네 뒤에 내가 가며’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모든 목숨을 사랑한다. 특히 가장 낮은 자리에서 씩씩하게 살고 있는 풀들에게 내 마음을 .. 내 책 소개 2006.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