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 30편) 24. 지지 않는 달 지지 않는 달 김 재 황 여전히 바로 그 자리에 둥근 보름달 하나 열려 있다. 작은 창밖에는 일그러진 반달이 떴다가 지고 초승달이 돌아서서 종종걸음을 쳐도 예전 그 모습 그대로 환한 보름달 하나 매달려 있다. 사랑아, 이렇듯 모진 세상을 살면서 어찌 보름달처럼 둥글기만 했겠는가. 향기롭기만 했.. 시 2009.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