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황 시인의 '귀여운 그 풀꽃이'
귀여운 그 풀꽃이
김 재 황
따뜻한 봄날,
숲의 아늑한 품에서 애기나리가 얕은 잠을
건너고 있는지
벙긋벙긋 배냇짓한다.
(시작 노트)
숲속에 안겨 있는 애기나리의 모습은 귀엽기 이를 데 없다. 게다가 봄에 피어나는 녹백색 꽃은 초롱초롱한 애기의 눈을 생각하게 한다. 그 꽃을 보고 있노라면 잠결에 벙긋거리는 아기의 배냇짓이 연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