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옥조 13-88, 천자와 제후로서 '시'와 더불어 걸을 때

시조시인 2022. 7. 9. 12:53

玉藻(옥조) 第十三(제십삼)

13- 88 君與尸行接武 大夫繼武 士中武 徐趨皆用是(군여시행접무 대부계무 사중무 서추개용시).
 천자와 제후로서 ‘시’와 더불어 걸을 때는 그 걸음걸이에 있어 그 ‘무’(발자국. 접무: 두 발이 나아가는 데 있어 뒷발이 앞발을 앞서지 않아 매번 그 반을 밟는 것. 이런 걸음이 가장 좁고 느리다)를 접한다. 대부는 ‘무’를 잇는다.(계무: 이는 두 발자국이 서로 접촉함을 말한다. 대부는 지위가 약간 천하기 때문에 약간 넓고 약간 빠른 걸음걸이를 취한다.) 선비는 ‘무’를 사이에 둔다.(중무: 두 발의 사이에 한 발을 넣을 만큼 간격을 두는 것. 선비는 지위가 이 중 제일 천하므로 극히 넓고 극히 빠른 걸음을 걸어야 하는 것이다) 혹은 천천히 혹은 잦은걸음으로 걸을 때라도 모두 이 ‘시’와 행보하는 절도를 지키는 것이다. 

[시조 한 수]

천자와 제후

김 재 황


천자와 그 제후가 시와 함께 걸어갈 때
그 짓는 걸음걸이 좁고 느린 무 접하고
대부는 무를 잇는데 두 발 붙어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