少儀(소의) 第十七(제십칠)
17- 52 羞濡魚者進尾 冬右瞍 夏右鰭 祭膴(수유어자진미 동우수 하우기 제무).
유어를 제사상에 올릴 때는 꼬리를 앞으로 한다. 겨울에는 배를 오른편을 향하게 하고 여름에는 등을 오른편을 향하게 한다. 허를 제사 지낸다. 즉, 익힌 물고기(유어: 날생선이나 말린 건어가 아닌 익힌 물고기. 이 ‘유어’는 생선 꼬리부터 뜯어먹을 때 곁살이 잘 떨어진다. 그러므로 ‘어미’를 올린다고 한 것이다.)를 잡수시게(수) 할 때에는 어미를 먹는 사람 쪽으로 향하게 한다. 만일 건어라면 그 반대로 어두 쪽을 향하게 하는 것이다. 겨울엔 양기가 아래에 있는데 양기 있는 곳의 살이 기름지다. 따라서 ‘유’(물고기 배 아래의 기름진 곳)를 오른쪽으로 하여 먹는 데 편리하도록 한다. 또 여름엔 양기가 위에 있는데 따라서 지느러미(기)를 오른쪽으로 향하게 한다. 그리고 어복의 아래쪽 큰 살점(부: 물고기 배 아래쪽의 큰 살점)으로 제사에 바치는 것이다.
[시조 한 수]
유어
김 재 황
유어란 익힌 생선 가리키는 것 같은데
제사상 올릴 때는 그 꼬리를 앞쪽으로
여름엔 배를 오른편 그 겨울엔 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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