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九月九日 黃菊丹楓/ 작가 미상

시조시인 2024. 3. 6. 06:20

345. 九月九日 黃菊丹楓/ 작가 미상

 

[원본]

 

九月九日 黃菊丹楓 三月三日 李白桃紅

江湖에 술 잇고 洞庭秋月인 제

白玉盃 千日酒 가지고 翫月長醉 하리라.

 

 

 

[역본]

 

중양절엔 황국 단풍, 삼짇날엔 이백 도홍

강 호수엔 가득한 술, 골 뜰에는 뜬 가을 달

옥 손이 묵힌 그걸 따르니 길게 취해 놀리라.

 

 

 

[감상]

 

  초장을 본다. ‘九月九日은 중양절(重陽節)이다. 세시 명절의 하나로 음력 99일을 이르는 말이다. 이 날 남자들은 시를 짓고 각 가정에서는 국화전을 만들어서 먹고 놀았다. 9월이 되면 무엇보다도 황국과 단풍이 빛을 발한다. ‘황국 단풍누른 국화와 붉은 단풍을 나타낸다. 그리고 三月三日삼월삼짇날이다. 세시 명절의 하나로, 이 날을 기점으로 강남 갔던 제비도 돌아오고 나비가 나온다고 한다. 이 날에 화전(花煎)과 녹두 국수를 먹었다. ‘이백 도홍하얀 오얏꽃과 붉은 복사꽃이다. 중장으로 간다. ‘강호은자나 시인 또는 묵객 등이 현실을 도피하여 생활하는 시골이나 자연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지만, 나는 글자 그대로 강과 호수로 풀었다. , ‘동정동정호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나는 글자 그대로 골 뜰로 풀이하였다. 종장으로 간다. ‘백옥배백옥으로 만든 술잔인데, ‘술 따르는 여인의 손이라고도 한다. ‘천일주담은 지 일천 일이 되는 술을 말한다. (시조시인 김 재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