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편
캠프파이어
김 재 황
고요는 깃을 삼고 어둠으론 돌을 삼아
얼은 추위 가져다가 부시인 양 탁탁 치면
한밤을 새울 만하게 붉은 불꽃 피어난다.
나무는 숲이 되고 숲은 다시 산이 되며
길마다 빛을 찾아 벼랑 끝을 오르는데
젊음의 더운 함성도 밤하늘에 별로 뜬다.
가깝거나 멀지 않게 불 주위에 둘러앉아
너와 내가 따로 없게 손과 손을 마주 잡자
먼동에 그 밝은 해가 떠오르는 그때까지.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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