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에서 두만강 물길 김 재 황 밤마다 출렁거린 그 물결을 찾으려고 내 마음은 그 얼마나 힘껏 노를 저었던가 만나면 두 팔 벌려서 안고 싶던 강이여. 저 멀리 물줄기가 가물가물 잡힐 즈음 오히려 내 가슴에 빈 갈대만 서걱였네 또 한 번 목이 터지게 불러 보는 그 이름. 그처럼 꿈속에서 잊지 못한 물빛인데 옛.. 시조 2006.09.29
식물도 가난해야 꽃을 많이 피운다 식물도 가난해야 꽃을 많이 피운다 김 재 황 시인은 가난해야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다고 내가 말했을 때, 한 사람이 왜 그런가를 나에게 물었다. 나는 웃으면서 반문했다. “살찐 말이 잘 달릴 수 있겠습니까?” 그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무언가 석연하지 못한 표정이었다. 나는 그에게 명쾌한 대답을 못.. 산문 2005.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