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조 30편) 16. 캠프파이어 캠프파이어 김 재 황 고요로 깃을 삼고 어둠은 부시를 삼아 웅크린 추위에다 힘을 주어 탁탁 치면 한 밤을 새울 만하게 붉은 불꽃 피어난다. 나무는 숲이 되고 숲은 또 산으로 서며 길마다 빛을 찾아 벼랑 끝을 오르는데 젊음의 불타는 함성도 밤하늘에 별로 뜬다. 가깝거나 멀지 않게 불 주위에 둘러앉.. 시조 2009.08.11
(자선시 30편) 21. 노고지리 노고지리 김 재 황 따사로운 눈길 주시니 주체할 수 없는 기쁨에 아지랑이 타고 하늘 가까이로 올라가서 한껏 운다. 그 가슴에 얼굴 파묻고 운다. 겨우내 올린 기도가 얼마나 밤하늘을 수놓았던가. 마침내 그분이 눈길 여시니 골짜기마다 얼음 풀리고, 비었던 들판마다 가득한 숨결 소리 마냥 즐거워서.. 시 2008.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