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서 (문 닫힌 경복궁) 경복궁에서 김 재 황 서러운 강물 곁에 산이 와서 토닥이고 속뼈 시린 물소리가 저 하늘에 깊어지면 서둘 듯 산그림자만 동쪽으로 기운다. 가느다란 숨결이야 길을 따라 흘러가고 몸을 틀면 언뜻언뜻 깊은 상처 보이는데 또 한 번 소용돌이에 어지러운 하루여. 가슴 안을 비웠으니 숨.. 내 사랑, 서울 2008.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