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시 30편) 3. 치자꽃 향기 치자꽃 향기 김 재 황 오늘은 그가 냉수 한 바가지 달랑 떠서 들고 나를 찾아왔다. 물푸레마음이 들어앉았던 물인가 맑은 하늘이 가득 담기어 있다. 내가 받아서 마시니 단박에 온 세상이 파랗다 나는 무엇으로 손님을 대접해야 하나 아무것도 내놓을 게 없다. 내가 그저 활짝 흰 이를 내보이니 그는 답.. 시 2008.09.29
황사 극심 황사 극심 앞이 잘 뵈지 않고 목은 차츰 아파 온다 거리에는 여기저기 마스크를 한 사람들 산 위로 올라갔어도 그 곳 또한 마찬가지. *서쪽에서 온, 반갑지 않은 황사로 인해 앞이 잘 보이지 않고 기분 또한 우울하기 그지없다. 그런데도 먼 곳에서 나를 찾아온 손님이 있었는데, 산으로 오르면 황사가 .. 생활시조 2006.04.09
동시조7 우리 남대문 김 재 황 서울의 남쪽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문 그래서 그런 것인지 우리 나라 국보 1호 점잖게 입을 다문 채 손님들을 맞고 있네. 서울의 남쪽으로 가장 크게 내세운 문 그래서 그런 것인지 진짜 이름은 숭례문 의젓이 눈을 감은 채 하늘소리 듣고 있네. 아동문학 200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