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바다는 모든 물결을 껴안는다
싯다르타는 자신이 편 ‘다르마’(眞理)까지도 집착하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진리인 ‘법’(法)은, 위험한 이쪽 언덕에서 안전한 저쪽 언덕으로 강을 건너게 해주는 ‘뗏목’에 불과하다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그의 모든 가르침은 ‘청정행’을 하기 위한 하나의 ‘우파야’(upāya, 方便)일 뿐이고, 그렇기에 그 가르침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시인’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작품인 ‘시’는 ‘시인의 길’을 가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 뿐이지요. 그러므로 무엇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삶’이 중요하고, 그 ‘시’에 너무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참으로 너무 가혹한 말로, 내 귀에는 들립니다.
-본문 369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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