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우 선배님
김 재 황
시조를 공부할 때 처음으로 만나 뵙고
하늘에 달을 보듯 마음 두고 살았건만
가깝게 지낼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
언제나 환한 웃음 밝게 짓고 계셨는데
샘에서 물 퍼내듯 단수 시조 보이시니
따르는 나의 걸음은 숨이 턱턱 막힌다.
허리를 다치신 게 도진 일로 입원하셔
팔 개월 만에서야 퇴원하신 그 몸으로
펴내신 시조집 한 권 눈물겹게 읽는다.
(2022년)
'가지런한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성대 직박구리 (0) | 2022.11.27 |
---|---|
와우산 백합나무 (2) | 2022.11.25 |
핼러윈/ 김 재 황 (0) | 2022.10.31 |
고연전 (0) | 2022.10.27 |
인삼을 앞에 놓고/ 김 재 황 (0) | 2022.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