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鰲臺邊 玉柱峯을/ 김 우 굉

시조시인 2024. 5. 12. 05:31

405. 鰲臺邊 玉柱峯을/ 김 우 굉

 

[원본]

 

鰲臺邊 玉柱峯을 언니 에 갓가셴고

亭亭 疊疊하여 壁立 萬仞 하엿꼬나

만일에 天柱옷 것거지면 네 바칠가 하노라.

 

 

 

[역본]

 

자라 대 옆 옥주봉은 어느 해에 세웠는가

우뚝 솟고 겹이 여럿 깎은 벼랑 만 길 높이

만일에 하늘 기둥 꺾이면 받칠 넌가 한단다.

 

 

 

[감상]

 

  김우굉(金宇宏1524~ 1590)은 조선 중기의 문인으로 경상북도 성주(星州) 출신이다. 본관은 의성(義城)인데 자()는 경부(敬夫)이며 호는 개암(開岩)이다. 중종 37년에 향시 수석 합격하였고, 1566년 별시문과에 급제해 예문관검열이 되었으며, 여러 관직을 거친 뒤에 1578년 사복시정을 거쳐 동부승지 및 대사성 등을 지내고 이듬해 병조참의 및 승지에 이르렀으나, 이수의 옥사로 파직되었으며, 60세 때 홍문관 부제학이 되었고, 1589년 관직에서 물러난 후에 고향인 성주로 돌아갔다.

이는, 개암십이곡 중 옥주봉이라는 작품이다. 초장을 본다. ‘오대변에서 오대자라 모양의 바위에 세워진 누대이다. 그리고 옥주봉, 경북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에 있다. 중장으로 간다. ‘정정나무 따위가 우뚝함을 말하고, ‘첩첩은 여러 겹으로 겹쳐 있는 모양이며, ’만인높이가 만 길이나 된다는 뜻이다. 종장으로 간다. ’천주 옷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다. ’은 강세보조사라고 한다. (시조시인 김 재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