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 鰲臺邊 玉柱峯을/ 김 우 굉
[원본]
鰲臺邊 玉柱峯을 언니 年에 갓가셴고
亭亭 疊疊하여 壁立 萬仞 하엿꼬나
만일에 天柱옷 것거지면 네 바칠가 하노라.
[역본]
자라 대 옆 옥주봉은 어느 해에 세웠는가
우뚝 솟고 겹이 여럿 깎은 벼랑 만 길 높이
만일에 하늘 기둥 꺾이면 받칠 넌가 한단다.
[감상]
김우굉(金宇宏1524~ 1590)은 조선 중기의 문인으로 경상북도 성주(星州) 출신이다. 본관은 의성(義城)인데 자(字)는 경부(敬夫)이며 호는 개암(開岩)이다. 중종 37년에 향시 수석 합격하였고, 1566년 별시문과에 급제해 예문관검열이 되었으며, 여러 관직을 거친 뒤에 1578년 사복시정을 거쳐 동부승지 및 대사성 등을 지내고 이듬해 병조참의 및 승지에 이르렀으나, 이수의 옥사로 파직되었으며, 60세 때 홍문관 부제학이 되었고, 1589년 관직에서 물러난 후에 고향인 성주로 돌아갔다.
이는, 개암십이곡 중 ‘옥주봉’이라는 작품이다. 초장을 본다. ‘오대변’에서 ‘오대’는 ‘자라 모양의 바위에 세워진 누대’이다. 그리고 ‘옥주봉’은, 경북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에 있다. 중장으로 간다. ‘정정’은 ‘나무 따위가 우뚝함’을 말하고, ‘첩첩’은 여러 겹으로 겹쳐 있는 모양‘이며, ’만인‘은 ’높이가 만 길이나 된다는 뜻‘이다. 종장으로 간다. ’천주 옷‘은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다. ’옷‘은 강세보조사라고 한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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