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 突巖은 諺傳이오/ 김 우 굉
[원본]
突巖은 諺傳이오 鰲臺난 뉘 지은고
나난 닐오대 龜巖이라 하노니
落龜 呈瑞하니 네 긘가 하노라.
[역본]
내민 바윈 퍼뜨린 말, 자라 누댄 누가 지어?
바로 내가 이를 두고 이르기를 거북바위
물 흘려, 길조를 바쳤다니 네가 맞나 싶구나.
[김상]
김우굉(金宇宏1524~ 1590)은 조선 중기의 문인으로 경상북도 성주(星州) 출신이다. 본관은 의성(義城)인데 자(字)는 경부(敬夫)이며 호는 개암(開岩)이다. 중종 37년에 향시 수석 합격하였고, 1566년 별시문과에 급제해 예문관검열이 되었으며, 여러 관직을 거친 뒤에 1578년 사복시정을 거쳐 동부승지 및 대사성 등을 지내고 이듬해 병조참의 및 승지에 이르렀으나, 이수의 옥사로 파직되었으며, 60세 때 홍문관 부제학이 되었고, 1589년 관직에서 물러난 후에 고향인 성주로 돌아갔다.
초장을 본다. ‘돌암’은 ‘튀어나온 바위’이고 ‘언전’은 ‘민간에 말을 퍼뜨려 전함’이며, ‘오대’는 ‘자라 모양의 바위에 세워진 누대’이다. 중장으로 간다. ‘귀암’은 ‘거북바위’를 일컫는다. 바로 작가가 그 이름을 지었다는 말이다. 종장을 본다. ‘낙귀 정서’는 ‘거북바위에 물이 덜어져 상서로움이 드리움’이라는 말이다. 이를 종장으로 하기가 힘들다. 첫 소리걸음을 ‘물 흘려’로 하고, 둘째 소리걸음은 7음절로 했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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