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突巖은 諺傳이오/ 김 우 굉

시조시인 2024. 5. 13. 05:18

406. 突巖 諺傳이오/ 김 우 굉

 

[원본]

 

突巖諺傳이오 鰲臺난 뉘 지은고

나난 닐오대 龜巖이라 하노니

落龜 呈瑞하니 네 긘가 하노라.

 

 

 

[역본]

 

내민 바윈 퍼뜨린 말, 자라 누댄 누가 지어?

바로 내가 이를 두고 이르기를 거북바위

물 흘려, 길조를 바쳤다니 네가 맞나 싶구나.

 

 

 

[김상]

 

  김우굉(金宇宏1524~ 1590)은 조선 중기의 문인으로 경상북도 성주(星州) 출신이다. 본관은 의성(義城)인데 자()는 경부(敬夫)이며 호는 개암(開岩)이다. 중종 37년에 향시 수석 합격하였고, 1566년 별시문과에 급제해 예문관검열이 되었으며, 여러 관직을 거친 뒤에 1578년 사복시정을 거쳐 동부승지 및 대사성 등을 지내고 이듬해 병조참의 및 승지에 이르렀으나, 이수의 옥사로 파직되었으며, 60세 때 홍문관 부제학이 되었고, 1589년 관직에서 물러난 후에 고향인 성주로 돌아갔다.

초장을 본다. ‘돌암튀어나온 바위이고 언전민간에 말을 퍼뜨려 전함이며, ‘오대자라 모양의 바위에 세워진 누대이다. 중장으로 간다. ‘귀암거북바위를 일컫는다. 바로 작가가 그 이름을 지었다는 말이다. 종장을 본다. ‘낙귀 정서거북바위에 물이 덜어져 상서로움이 드리움이라는 말이다. 이를 종장으로 하기가 힘들다. 첫 소리걸음을 물 흘려로 하고, 둘째 소리걸음은 7음절로 했다. (시조시인 김 재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