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나무 그늘에 앉아서/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등나무 그늘에 앉아서 김 재 황 눈을 감고 있노라면 세거리가 나타나고그 옆길로 들어서면 우리 마을 80번지대문 앞 우물가에는 보랏빛 꿈 피었다네. 이웃들만 겨우 알던 장미꽃 댁 첫째아들덩굴줄기 오르면서 어린 꿈을 키웠는데집 마당 한가운데로 둥근 향기 고였다네. 문화주택 꽉 들어찬 동네 골목 넓게 쓸면남의 일도 내 일처럼 서로 밝게 등을 켜고은은히 귓전 적시던 은광교회 그 종소리. (2015년) 오늘의 시조 2024.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