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 눈이 내리고/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절에 눈이 내리고 김 재 황 내린다, 절 마당에 시름없이 쏟아진다,움츠린 고요마저 흰 눈 속에 파묻히면스님의 염불 소리만 때구루루 구른다. 흰 눈이 쌓일수록 절 지붕은 낮아지고보인다, 하늘길이 번지르르 나타난다,스님의 모은 손끝도 더욱 높이 떨린다. 외롭게 세운 탑은 발을 동동 구르는데고라니 숨결처럼 마음 문을 여는 스님철버덕! 흰 눈꽃 진다, 절 안팎이 놀란다. (2010년 3월 1일) 오늘의 시조 202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