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워낭 소리 김 재 황 울린다, 산 너머에 돌밭 가는 딸랑 소리꿈결인 양 복사꽃은 피었다가 바로 지고새벽에 산자락 타면 소 울음도 들린다. 고향 녘 바라보면 그저 착한 그 눈망울흘러가는 구름 밖에 열린 마음 놓아두고슬픈 듯 안쓰러운 듯 소의 눈이 젖는다. 그립다, 멍에 하나 휜 하늘로 얹어 메고저 멀찍이 비탈길에 가시 숲이 우거져도묵묵히 수레를 끄는 황소 숨결 살린다. (2009년) 오늘의 시조 2024.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