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김 재 황 [달을 노래히디] 편 고비 김 재 황 산이나 또 들이나 눈에 띄는 양치식물높이 든 초록 깃발 안쓰럽게 날리는데삶이야 무거운 걸음 낮은 자리 이른다. 믿음은 다만 하나 펼쳐 놓는 깃꼴겹잎어려운 그때마다 옅은 안개 덮여 오고손에 쥔 떨기 안에서 숨소리가 커진다. 오늘도 안 보이게 깊이 묻는 뿌리줄기열리는 저 하늘에 흰 구름이 멀어지면꿈마저 사막과 같은 모래 언덕 이룬다. (2021년) 오늘의 시조 05:2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