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2 가시연꽃 김 재 황 참 오래 숨었어요, 너무나 기다렸어요 한여름 비린 바람은 푸른 주름을 적셨고 빨갛게 안타까운 마음은 뛰었어요, 물길을. 흘러든 물소리가 넘치는 이 땅 한복판 모두들 물 밖으로 머리를 들고 숨쉴 때 외진 곳 둥근 거울 속에서 그대는 홀로 웃네요. 그래, 내 여윈품에 안길 테면 안.. 시조 2005.08.31
음양고비 음양고비 김 재 황 한쌍 목숨이 돋아나 서로 몸을 껴안는다 세상은 숲 그늘 밑 짙은 안개 흩어지고 마음껏 펼치는 날개 온통 산이 흔들린다. 마냥 작은 목숨인데 풀무질해 달군 사랑 하늘도 한낱 조각보 접어 가슴에 안으면 오히려 골짜기 밖으로 폭포소리 쏟아진다. (시작 노트) 어렸을 적에 시골에서 .. 시조 200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