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아침을 여는 나팔꽃 맑은 아침을 여는 나팔꽃 김 재 황 조그만 이슬같이 짧은 목숨이라 해도 하늘로 뻗어 올라 아침을 여는 삶이여 그 사랑 둥근 얼굴이 큰 시쁨을 전한다. -졸시 ‘나팔꽃’ 나팔꽃은 일명 ‘견우화’(牽牛花) ‘구이초’(狗耳草) ‘조안화’(朝顔花) ‘나발꽃’ 등으로 부른다. 꽃에는 향기가 없고 화려.. 화초 2005.11.18
화초10 뜨거운 사랑을 보이는 샐비어 김 재 황 저녁놀 지는 빛에 고향 생각 아득하고 단풍 잎 물든 빛에 친구 생각 아련한데 핏빛을 머금은 꽃에 내 임 생각 삼삼해. -졸시 ‘샐비어’ 샐비어(Salvia)는 일명 ‘깨꽃’ ‘비의초’(緋衣草)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영국명으로는 ‘세이지’(Sage)이다. 불이 타오르.. 화초 2005.10.21
화초9 열녀를 생각나게 하는 옥잠화 김 재 황 입 다문 그 모습이 조선조의 여인 같다 앞가슴 깊은 곳에 은장도를 고이 품고 가르마 바르게 가른 옥비녀의 열녀 같다. --졸시 ‘옥잠화’ 옥잠화(玉簪花)는 일명 ‘옥포화’(玉泡花) 또는 ‘백학선’(白鶴仙)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 꽃봉오리가 백옥의 비녀처럼 .. 화초 2005.10.19
화초8 꿈나라를 헤매는 과꽃 김 재 황 한껏 부리는 애교가 철철 넘쳐 흘러가고 사랑 가득한 눈빛이 노란 꽃술로 열리면 아, 나는 그대 앞에서 오직 꿈밭을 헤맨다. -졸시 ‘과꽃’ 과꽃은 ‘고의’(苦意) ‘당국화’(唐菊花) ‘추금’(秋錦) ‘추모란’(秋牡丹) ‘취국’(翠菊) 등으로 부른다. 고향의 앞뜰을 .. 화초 2005.10.17
화초7 길가에서 나그네를 반기는 코스모스 김 재 황 고갯짓 한들한들 인사하는 소녀같이 눈웃음 방글방글 마중하는 여인같이 가을 길 고운 얼굴들 옛 나그네 반기네. --졸시 ‘코스모스’ 코스모스는, 쓸쓸히 가을 길을 가는 나그네를 반기는 꽃이다. ‘코스모스’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그 자체 속에 질.. 화초 2005.10.16
화초6 얼굴을 곱게 단장한 분꽃 김 재 황 아침이면 수줍음에 고개 숙인 빨간 얼굴 저녁이면 외로움에 고개 드는 노란 얼굴 밤마다 시린 달빛에 꿈도 여윈 하얀 얼굴. -졸시 ‘분꽃’ 분꽃은 일명 ‘분화’(粉花)라고도 부른다. 깔때기처럼 생긴 꽃이 해가 질 무렵에 피어서 아침이면 시무룩해지는 분꽃. 씨 속.. 화초 2005.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