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에서 (조계사) 조계사에서 김 재 황 서울 그 한복판에 숨은 듯이 앉은 자리 바람은 살금살금 발소리를 죽이는데 소복의 백송 한 그루, 기나긴 꿈 엮는가. 깊은 산 아니라도 깨우침은 있는 것을 구름이 기웃기웃 극락전을 엿보는데 나이 든 회화나무가 큰기침을 하고 있다. 내 사랑, 서울 2008.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