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 30편) 19. 떠돌이 악사 떠돌이 악사 김 재 황 애써 인도로 가지 않아도 산달 깊숙이 들어가면 스스로 고행을 즐기고 있는 목숨 하나 만날 수 있다. 불꽃을 머리에 이고 온 몸에 가시를 두른 수도승 같은. 어쩌면 이 풀은 전생에 인도의 오지를 사랑한 유랑객이었으리. 맨발에 악기 하나 껴안고 서러운 땅을 떠돌던 악사였으리... 시 2009.06.07
시조10 히말라야를 오르며 김 재 황 너무나 숨차구나 홀로 오르는 발걸음 지나온 산길 위로 젖은 바람 깔리는데 그 높은 나의 봉우리 번쩍인다 빙설이---. 아무도 밟지 않은 순수의 자리를 골라 말없이 삶을 새긴 어느 설인의 발자국 아직껏 굽은 능선에 빈 고요로 남아 있다. 볼수록 아름다워라 멀리 펼친 산.. 시조 200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