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 30편) 9. 가까이 가서 보니 가까이 가서 보니 김 재 황 좀 떨어져서 바라보았을 때는 그리 힘 있게 보이던 구릿대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그 몸 여기저기에 깊은 상처가 숨어 있네. 이 세상 어느 목숨인들 상처를 간직하지 않은 몸 있을까. 아픔을 숨기고 살 뿐이네. 그 슬픔도 잎집으로 감싸면 아름다운 무늬가 될지도 몰라. 시 2009.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