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시 30편) 28. 꿈꾸는 길 꿈꾸는 길 김 재 황 착하게 그림자를 접으면 품에 안긴 것처럼 편안하다. 나무는 달빛 아래에서 달팽이와 나란히 잠든다. 바람 소리를 베개 삼아 서서도 눕고 누워서도 서며 저절로 흐르는 길을 꿈꾼다. 세상에서 가장 적막한 밤에 큰 너그러움의 나라에 닿는다. 시 2008.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