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시조 30편) 25. 매창묘 앞에서 매창묘 앞에서 김 재 황 배꽃이 지는 날은 황톳길을 헤맸을까. 날리는 흙먼지 속에 임의 걸음 살려 내면 그 두 뺨 붉은 그대로 봉두메에 나와 설까. 달빛이 시린 날은 거문고를 안았으리. 다 해진 파도 소리 다시 가락에 얹힐 때 가냘픈 임의 손끝도 마음 줄을 퉁겼으리. 시조 2008.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