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헌동 안길)
인헌동 아침
김 재 황
일시에 왁자하게 물소리가 쏟아지면
강둑이 무너지듯 맥없이 열리는 먼동
힘차게 또 한 하루가 산허리를 내찬다.
가로등 불빛들이 옅은 꿈에 기대 졸고
저마다 눈 비비며 일어서는 다세대주택들
새하얀 까치소리도 머리 위로 날아간다.
일찍이 산자락이 잠자리를 정돈하면
산책을 다녀와서 분주히 채비한 오늘
다시금 이웃이 정답게 눈인사를 나눈다.
(인헌동 골목길)
(인헌동 옆길)
(관악산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