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을 바라보며
김 재 황
새롭게 눈을 뜨니 어제 숲이 아니기에
서둘러 일어서서 옷을 여민 오늘 아침
앞으로 더 오를 길도 새파랗게 보인다.
어딘가 숨어 있을 물소리에 귀를 열면
가파른 가슴에서 돌 하마가 다시 살고
바람에 높이 든 깃발 휘날리는 연주대.
저녁놀 물든 깊이 저 단풍은 빠져드니
산길이 솔을 따라 돌아드는 쪽빛 언덕
마지막 꿈 한 송이만 연꽃처럼 시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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