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二曲은 어드매오/ 이 이

시조시인 2024. 4. 24. 05:43

388. 二曲은 어드매오/ 이 이

 

[원본]

 

二曲은 어드매오 花岩春晩커다

碧波에 곳츨 띄워 野外로 보내노라

사람이 勝地를 모로니 알게 한들 엇더리.

 

 

 

[역본]

 

둘째 경치 어디인가 꽃 핀 바위 온 그 늦봄

푸른 물에 꽃을 띄워 들판으로 보내는데

사람이 좋은 곳 모르니 알게 하면 좋겠구나.

 

 

 

[감상]

 

  이이(李珥 1536~ 1584)는 조선 중기의 추앙받는 학자이다. ()숙헌’(叔獻)이고 호()율곡’(栗谷) ‘석담’(石潭) ‘우재’(愚齋) 등이라고 한다. , 신사임당의 아들이다. 1564년 신년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기까지 모두 9번이나 장원을 하였고, 좌랑이나 지평 등을 지내고 서장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으며 1582년부터 판서 등을 역임하고 일단 사직했다가 그 후에 다시 부사와 이조판서에 임명되었다.

  이는, 고산구곡가 10 중 세 번째 작품이다. 초장을 본다. ‘화암꽃이 피어 있는 바위이고, ‘춘만봄이 저물어 감을 뜻한다. 그 늦봄의 꽃 핀 바위가 그리 아름다운 모양이다. 중장으로 간다. ‘벽파푸른 물결인데, ‘야외들판이다. 그 들판에는 냇물이 흐르고 있겠지. 그 물에 꽃을 띄운다. 이제는 종장으로 간다. ‘승지명숭지를 말한다고 본다. 그러니 그 명승지를 여러 사람이 알게 하기 위하여 냇물에 꽃을 띄워 보내자는 말이다. 무릉도원도 흘러오는 꽃을 보고 알았다(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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