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클린 벤치
―木詩 85
김 재 황
바람이 걸러져서
불어오는 곳
그래서 무균 상태인 곳
클린 벤치의 내부처럼 깨끗한
숲속
나는 이 곳으로
시를 쓰려고 왔다
순수 그대로 싹이 날 수 있게
내 손도 소독하고
그저 가슴에 간직한 말을
꺼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