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시조

아직은 겨울비

시조시인 2006. 2. 17. 00:42

  

            아직은 겨울비

 

 

내리는 겨울비가  몸과 맘을 적시어도

저 남쪽산 너머에는 봄이 오고 있겠기에

불 같은 진달래꽃을  미리 안아 보느니.

 

 

 

*젊었을 때는 그래도 겨울비가 좋기도 하였지만,

이제는 공연히 쓸쓸함이 더해진다.

이제 2월도 중순을 치닫고 있으니 얼마 안 있으면

산마다 진달래꽃이 뜨겁게 피어나리라.

그래,  마음을 어둡게 가질 일이 아니라,

그때가 되면 나도 그리운 사람을 찾아 나서야 하겠다. 

그저 막걸리 한 잔이면 족할 터이니

그리 요란하게 준비할 일도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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