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눈발
새벽에 나섰는데 제법 매운 꽃샘추위
한낮엔 고운 햇살 비치기도 했었지만
날 저문 귀가 길에는 눈발까지 날리네.
*오늘 새벽 6시 30분에 밖으로 나섰다.
철도노조는 승객들을 인질 삼아서 파업을 한다는데,
나는 아무 힘이 없으니 그저 마음만 허전하다.
추위마저 나를 깔보는지 매섭기 이를 데 없다.
물가가 또 오르려고 한다고 옆사람이 걱정한다.
그가 읽고 있는 신문을 곁눈으로 보았는데,
외국부동산 구입이 자유화라나?
그게 무슨 뜻인지 나는 무식해서 알아들을 수가 없다.
무슨 돈이 그리 많기에 외국까지 가서 부동산을 산단 말인가?
하기야 조그만 아파트 한 채 값이 6억이 넘는다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그만한 돈이 있다면,
그렇게 깔고 앉아 있을 게 아니라,
좋은 일도 하고 여행도 맘껏 다닐 수 있으련만.
귀가 길에 내리는 눈도 공연히 짜증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