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관동 왕버들/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청송 관동 왕버들 -천연기념물 제193호 김 재 황 흐르는 물소리를 곁에 두고 사노라면 둘리는 세월 또한 시리기만 할 터인데그 모습 뽐내는 듯이 가지들을 펼친다. 아무리 겨울밤이 춥고 길며 어두워도소나무 있을 적엔 큰 위안이 됐겠는데뼈 깎은 그루터기만 그 자리를 지킨다. (2013년 6월 23일) 오늘의 시조 2024.09.10
청송 신기동 느티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청송 신기동 느티나무 -천연기념물 제192호 김 재 황 줄기가 썩었기에 큰 수술을 받고서도아직은 괜찮다고 푸른 잎들 내세운다,노익장 따로 없으니 모두 용기 얻기를! 나무나 사람이나 때가 되면 죽겠지만쓰러질 순간까지 보란 듯이 살아간다,본보기 여기 있으니 모든 걱정 버려라! (2013년 6월 23일) 오늘의 시조 2024.09.09
청송 홍원리 개오동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청송 홍원리 개오동나무 -천연기념물 제401호 김 재 황 보기에 형제처럼 우애롭게 서 있는데누군가 우스개로 말을 불쑥 꺼냈는지한바탕 웃음꽃 가득 이 여름에 피웠네. 무슨 말 나누는지 살짝 듣고 싶은 마음나무들 이야기는 느낌으로 듣는 것을,세 형제 가깝게 살면 웃을 일도 많겠네. (2013년 6월 22일) 오늘의 시조 2024.09.08
청송 안덕면 향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청송 안덕면 향나무 -천연기념물 제313호 김 재 황 그 푸름 당당하니 먼 세월이 줄어들고향기 또한 지녔으니 온 세상을 안는구나,나그네 비운 마음을 다시 한 번 여민다. 옛사람 한 일이야 나무 앞에 부질없고잘났다고 하는 이도 나무 침묵 못 따르니늙은이 시린 한숨만 소리 없이 나온다. (2013년 6월 22일) 오늘의 시조 2024.09.07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175호 김 재 황 같은 종의 나무 중에 굵음으론 으뜸인데하마터면 물이 차서 그 목숨이 아슬아슬다행히 사람들 손에 삶의 터가 올려졌다. 흐르는 물 굽어보며 푸른 역사 더듬는지그늘에서 담론하던 나라 굳게 지키는 일분연히 펼친 가지에 결사의 뜻 돋아났다. (2013년 5월 18일) 오늘의 시조 2024.09.06
안동 송사동 소태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안동 송사동 소태나무 -천연기념물 제174호 김 재 황철부지 가르치는 선생님의 마음인 양학교 건물 뒤편에서 속이 썩고 있는 나무누군가 위로의 줄을 그 가슴에 둘렀다. 고뇌를 안았어도 아픈 표정 안 보이니아이들이 알 리 없는 여러 삶의 깊은 쓴맛동신목 엄한 풍모를 아직 잃지 않았다. (2013년 5월 18일) 오늘의 시조 2024.09.05
안동 대곡리 굴참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안동 대곡리 굴참나무 -천연기념물 제288호 김 재 황 이 봄에는 소쩍새가 여기 와서 울었을까그 옆에는 폐가 홀로 쓰러질 듯 잠이 들고비탈에 의지한 채로 나그네를 바라본다. 비 올 때면 물소리가 제법 졸졸 났겠지만가문 날엔 잡초 가득 제 세상을 만났을 듯지금은 엷은 그림자 겨우 펴고 서 있다. (2013년 5월 18일) 오늘의 시조 2024.09.04
안동 주하리 뚝향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안동 주하리 뚝향나무 -천연기념물 제314호 김 재 황 구름을 못 얻어서 버림받은 청룡처럼숨소리 친친 감고 몸을 숙인 그 먼 세월무료한 기다림으로 푸른 이끼 돋는다. 언제쯤 때가 와서 발돋움을 짓겠는가,쪼그리고 앉았으니 깊어 가는 저림이여과묵한 경류정으로 낡은 야사 깃든다. (2013년 5월 17일) 오늘의 시조 2024.09.03
안동 사신리 느티나무/ 김 재 황 [천연기념물 나무 탐방] 편 안동 사신리 느티나무 -천연기념물 제275호 김 재 황 하늘은 비단처럼 맑은 바탕 펼쳤는데마을 앞 길가에서 손님 맞는 그대 정성널찍한 선비의 가슴 나타내고 있구나. 바람이 흔들어도 지닌 침묵 여전하고나이테를 두를수록 더욱 젊은 그대 마음 높직한 신목의 자리 지탱하고 있구나. (2013년 5월 17일) 오늘의 시조 2024.09.02
괴산 사담리 망개나무 자생지/ 김 재 황 [천연기념믈 나무 탐방] 편 괴산 사담리 망개나무 자생지 -천연기념물 제266호 김 재 황 어쩌다가 이런 곳에 사는 자리 잡았는가부서진 돌 가득하고 비탈 또한 겹쳤으니-오늘도 그 한 목숨을 지키기가 힘들다. 겨우 조금 남았으니 사라지기 바로 직전어떻게든 힘 모아야 많이 볼 수 있을 텐데-굳어진 그 먼 이름에 내 마음도 무겁다. (2013년 4월 27일) 오늘의 시조 2024.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