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단지 화초2(7월) 어릴 적에 송사리와 미꾸라지를 잡던 개울! 파주 출판단지에 그러한 개울이 있다. 첨벙 들어가서 미역을 감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저 '부들' 물풀숲 속에 백로인 듯한 새가 한 마리 놀고 있다. 그 평화로운 모습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나에게도 그러한 시절이 있었건만--- 세월은 어느새 저만치 흘.. 들꽃 2008.07.14
[스크랩] * 삼지구엽초 * 삼지구엽초는 매자나무과 여러해 살이 풀로 키가 10-40cm 자라며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다.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라는 이름은 한 포기에서 세 개의 가지가 나오고 가지마다 세 개의 잎이 달려 모두 아홉 개의 잎이 달린다 하여 붙여졌다. 봄철에 싹이 돋을 때 잎과 함께 꽃봉오리가 자라고 잎이 활짝 .. 들꽃 2008.06.05
울다 지친 모습의 솔체꽃 울다 지친 모습의 솔체꽃 김 재 황 높은 산으로 올라가면, 쉽게 만나지 못하던 꽃들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얼마나 반가운지, 왈칵 눈물이 솟습니다. 몇 년 전, 강원도 지방의 민통선 북방 지역을 탐방하다가, 나는 우연히 솔체꽃을 상면하였습니다. 엷은 하늘빛 입술을 달싹거리며 무엇.. 들꽃 2005.11.14
들꽃10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갈대 김 재 황 나는 만주국 봉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바로 심양(瀋陽)입니다. 이렇듯 출생지는 심양이지만, 그 곳이 결코 고향이랄 수는 없습니다. 경기도 파주군 임진면 임진리가 나의 조상이 오래 누려 살던 곳입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을 내가 보낸 곳이기에 .. 들꽃 2005.10.07
들꽃9 이 땅에서 주름진 비비추 김 재 황 우리집 정원에는 비비추가 그득합니다. 씨가 바람에 날려서 왔는지, 처음에는 비비추 몇 포기가 화단 가에서 얼굴을 삐죽이 내밀었습니다. 나는 그 모습이 귀여워서 애지중지 가꾸었더니, 한두 해 동안에 온 화단을 덮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한겨울 동안 내내, 죽은 .. 들꽃 2005.10.07
들꽃8 깊은 불심을 나타내는 연꽃 김 재 황 거울같이 맑은 물 위에서 연붉은 빛을 머금고 피어나는 연꽃은 아름답다 못해 경건함마저 느끼게 한다. 연꽃은 일명 ‘만다라화’(曼茶羅花)라고 부른다. 불가(仏家)에서 무척이나 존중하는 꽃이다. ‘뇌지’(雷芝) 또는 ‘연하’(蓮荷)라는 호칭도 지니고 .. 들꽃 200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