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의암호 춘천 의암호 앞에서 김 재 황 더없이 착하다고 모든 이들 말하지만 함부로 돌 던지면 울꺽하는 물결이여 그림자 흠뻑 적시고 산 하나가 나선다. 지금쯤 뭉근하게 잘 다린 정 지녔는지 주름살 전혀 없이 젊음으로 살고 있는 하늘의 넓은 가슴이 여기 와서 눕는다. 물소리 어디 가고 물빛 가..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2.06.03
춘천 야경을 보며 춘천 야경을 보며 김 재 황 눈을 뜬 불빛들이 어둠 밖을 노니는데 잘 닦인 물거울에 간지러움 이는 한밤 오히려 곱게 뜬 달이 얼굴 반쯤 가린다. 선율이 흐르는지 마음 떨림 전해 오고 끝 없이 이어지는 초여름 꿈 이야기들 어딘지 은하수 길도 은비늘을 이루겠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2.06.02
2012 봄철 '상황문학' 문학기행 결과(2) 둘째 날, 김유정 문학촌 탐방 초가로 다가서고 있는 윤성호 시인 잘 단장되어 있는 우물 그 뜰의 정자 김유정 동상 해설사가 그 곳의 이야기를 구수하게 하고 있다. 해설을 듣고 있는 상황문학 동인과 문채 동인 아름다운 표지들 금병산 자락을오르다가 쉬고 있는 상황 동인들- 이 곳에서 ..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2.06.02
2012 봄철 '상황문학' 문학기행 결과(1) 일시 2012. 6. 1.(금)~ 6.2(토) 장소 강원도 춘천 김유정문학관 등 2012. 6.1.(금) 10시경 용산역에서 남춘천역행 iTX 기차를 타다. 놀랍게도 2층 칸임. 11시 20분경 남춘천역에 도착. 마중 나온 2분의 문채동인(김유진 시인, 금시아 시인)들과 점심식사 음식이 나오기 전에 담소 중 식사를 끝내고 숙소..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2.06.02
장경각 통도사 장경각 통도사 장경각 앞에서 김 재 황 가볍게 바람들이 마음 풀고 오가는 곳 꼭꼭 적어 불에 구운 말씀들이 여기 있네, 목마른 이들에게야 샘물 같은 이것뿐! 이따금 구름들이 가슴 펴고 감싸는 곳 오랜 세월 갈고 닦은 말씀들이 빛을 내네, 눈 어둔 이들에게는 이밖에 더 무엇을? ..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2.05.28
통도사 극락암 탐방 극락암 본 건물 통도사 극락암에서 김 재 황 바람이 따로 없이 산길 따라 올라가니 잘생긴 소나무들 보란 듯이 둘러서고 어쩐지 추운 느낌에 가슴 다시 여민다. 천수를 누린 듯한 벚나무는 멈춰 있고 쉬었다 다시 가라 이르는 무지개다리 여천문 바로 그 앞에 발길 잠시 머문다. 안으로 들..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2.05.28
운덕농장 방문 운덕농장에서 김 재 황 주인장은 앞장서고 우리들은 뒤따르며 좁은 길로 들어서서 얼마 동안을 달린 후 드디어 농장 입구에 바람처럼 다다랐다. 그곳을 혼자 지키던 멍멍이는 크게 짖고 그 텃밭에 매발톱꽃 곱게 피어 반기는데 아담한 관리사 한 채 우리 앞에 나선다. 대학 벗들의 재회니..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2.05.13
문경새재 선비의 상 문경새재 선비의 상 김 재 황 예전에 선비들이 과거 보러 가던 이 길 험한 고개 오르기가 숨 얼마나 가빴을까 그 일을 기억하려고 동상 하나 세웠네.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2.05.05
백두대간 이화령 백두대간 이화령에서 김 재 황 인생길을 달려가듯 이리저리 구불구불 서로 가슴과 가슴을 이어주는 이 고갯길 오늘은 벗과 나란히 차를 타고 올랐네. 먹구름이 몰려와서 조금 빗방울 뿌리니 배고팠던 지난 시절 가물가물 멀게 젖고 숲에는 뻐꾸기 울음 머무는지 떠났는지-. 가쁘지는 않..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2.05.04
문경새재에서 문경새재에서 김 재 황 얼마나 높이 솟고 길이 험한 고개인지 새들까지 날아 넘기 힘들다고 하였는가, 하늘도 이마 앞에서 팽팽하게 부푼다. 세 관문 우뚝 서서 뭇 구름을 막았는데 이상한 바람 불더니 오가는 사람 많구나, 마음만 강물을 건너 쓸쓸하게 저문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2.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