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시 30편) 22. 지팡이 지팡이 김 재 황 네 걸음은 구름처럼 가벼웠다. 길이 멀고 험할수록 너는 나보다 한 발짝 앞에서 이 땅의 시린 가슴 조심스레 두드려 가며 산을 만나면 산을 넘고 강과 마주치면 강을 건넜다. 그래도 내 젊음이란 천방지축이어서 내민 네 손길 뿌리치고 저만치 홀로 달려가 보기도 했었지만, 결국 작은 .. 시 2008.10.17
이른 봄소식 너무 이른 봄소식 그늘엔 하얀 눈이 아직 남아 빛나지만 어느새 봄소식은 가지마다 걸려 있네 내게도 언제쯤이나 봄이 오긴 오려는가? *나이를 먹으니 봄이 와도 좋은 줄을 모르겠다. 나이를 먹는 게 이리 서러운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다. 마음은 아직 청춘이건만, 남이 그리 알아주지 않으니 그게 탈.. 생활시조 2006.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