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황 선생과의 만남이 이렇게 따뜻할 줄은 몰랐다."
아마도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다 한 번쯤은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가 우리말을 쓰고 있지만, 우리 스스로 얼마나 우리말을 잘 적절하게 구사하고 있는지
반성해야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쁘다'는 핑계로 인터넷 사전조차 검색하는
것에 인색한 우리 현대인의 '시간'관념을 본다면, 김재황 선생의 <봉쥬르 나폴레옹>같은
책은 부담없이 읽으면서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아주 기발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폴레옹의 일생을 김재황 선생은 특유의 구수하고 깔끔한 문체로 이야기를 전개해 준다.
그러면서 이야기 대목마다 연결되는 여러가지 우리말에 대하여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덩달아
중국 고사성어도 알려준다. 요즘 학생들에게는 고사성어가 매우 어렵게 느껴질테지만,
이야기 속에서 전개되는 흥미진진한 사건에 맞물려 고사성어의 뜻풀이는
그에따른 역사이야기와 함께 또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여기서 나폴레옹이라는 전혀 우리와 상관 없을법한 프랑스 역사 속 인물의 일생과 더불어
고사성어에 따른 중국의 역사와 순수한 우리말 등을 한꺼번에 익히게 된다.
참으로 오묘하고 기발한 조화가 아닐 수 없다.
책을 읽기 시작한 뒤로 궁금증에 내려놓지 못하고 결국엔 밤을 새워 끝까지 읽게 되었다.
딱 한 가지 마음에 걸렸던 것은, 이왕이면 고사성어에 따른 중국역사만 소개할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의 역사나 속담 등을 토대로 썼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에 김재황 선생께 항의했다.
김재황 선생께서는 허허 웃으시며 안그래도 이미 우리역사를 토대로한 책을 집필 중이시라고 한다.
그럼 그렇지 싶었다. 우리 것을 그리도 소중히 여기는 분이시니 당연하다.
이토록 소중한 책을 집필해주신 김재황 선생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며,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접하고 우리말의 소중함을 깨닫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잘 구사하고 지키는 분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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