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 30편) 18. 오늘 하루는

시조시인 2009. 6. 6. 07:43

     오늘 하루는


                        김 재 황

 

 




내가 지금까지

손에 들고 놓지 못한 만년필

나무에게 맡겨 놓은 채


바람의 길을 밟겠다.


이 나이에 이를 때까지

한 번도 닿아 보지 못한 곳

나무와 함께 걸으며


멋지게 휘파람을 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