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 30편) 12. 흔들리지 않고는 흔들리지 않고는 김 재 황 흔들리기만 하는 풀들도 사실은 길을 가고 있다. 낮에는 노랗게 쓸린 햇빛의 길을 걷고 밤이면 하얗게 닦인 달빛의 ��을 걷는다. 걸어가며 허공에 찍어 놓은 안개 같은 발자국 함께 흔들리지 않고는 결코 딛을 수 없는 그 길. 시 2009.05.29
(다시 시 30편) 10. 놓이는 이유 놓이는 이유 김 재 황 여린 마음을 지니고 달려가면 그 앞에 다다를 수 있을까. 일곱 빛깔의 층계를 딛고 오르면 하늘나라에 이를 수 있을까. 그분은 저 높은 허공 어디에 저리 고운 사다리를 숨겨 두셨는지, 무슨 일에 쓰시려고 커다란 꽃 사다리를 마련해 두셨는지 나는 도무지 알 수가 없네. 커다랗.. 시 2009.05.27
(94) 국민들이 학수고대하다 (94) 프랑스에서는 ‘발라’라고 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 정치랍시고 건성건성 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건성건성’은 ‘잇달아 건성으로 하는 모양’을 나타냅니다. 여기에서 ‘건성’은 ‘진심으로 하지 않고 겉으로만 함’을 말합니다. 이와 비슷한 뜻을 지닌 부사들이 있습니다. ‘흥뚱항뚱’은.. 봉쥬르, 나폴레옹 2008.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