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밖에 내리고/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비는 밖에 내리고 김 재 황 임이야 잠자는 날, 비 내려도 주룩주룩고리버들 가는 가지 쉬고 있던 그 물총새포르르 내를 건너서 머리맡을 서성댄다. 잘박잘박 걸어가면 질경이만 흠뻑 젖고떨리느니 임 숨소리 길게 뻗친 수달 수염빗줄기 곧게 세우며 슬금슬금 다가선다. 빈 갈대숲 그림자는 첨벙첨벙 노니는데어느 사이 그 몸 씻고 입술 핥는 청개구리우르르 천둥이 운다, 내 임 번쩍 눈뜬다. (2015년) 오늘의 시조 2024.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