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게서 배운다4 ♧♧♧ 누군가가 나를 엿보고 있다는 생각에 불현듯 나는 두려움을 갖곤 하지요 그대여, 내 사랑 그대는 남이야 보든 말든 떳떳하게 행동해야 돼요 당당하게 내 앞에 다가서는 잣나무처럼 단정한 몸가짐으로 꼿꼿하게 세운 의지 물소리 비치는, 언제나 맑고 ��끗한 그 숨결 내 영혼 다 바쳐서 사랑.. 감성언어 2005.09.26
탐방기1 남대천의 저습지 김 재 황 고려의 옛 도시, 경원선(京元線)과 금강산 철도의 분기점이 있으며 한국전쟁의 격전지로 ‘철의 삼각지대(三角地帶)’ 일각을 이루었던 철원(鐵原). 그 동안 사람의 발길이 그리 많이 닿지 않았던 철원 비무장 지대의 자연 생태 관찰을 하기 위해, 3월 27일 새벽 6시, 우리는 차.. 기행문 2005.09.26
들꽃5 꿈속의 소녀를 그리는 참억새 김 재 황 ‘억새’라는 이름의 머슴이 있었습니다. 그의 주인은 인색하기로 소문이 난 선비였는데, 어느 날, ‘억새’를 데리고 먼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길을 가다가 길거리에서 팥죽을 팔고 있는 여인을 만났습니다. 두 사람 모두, 점심때가 훨씬 지났으므.. 들꽃 2005.09.25
들꽃4 새큼한 맛을 지닌 며느리배꼽 김 재 황 옛날, 어느 부모가 장성한 딸을 시집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부모는, 시집살이는 여간 행동거지를 조심하지 않으면 자칫 실수를 해서 구설수를 만들기 십상이었기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삼 년 동안은 들어도 못 들은 척하고 보아도 못 본 척하며 또 함부로 말을 .. 들꽃 2005.09.25
영화감상4 흐르는 강물처럼 (원제: A RIVER RUNS THROUGH IT) 김 재 황 ‘옛날, 내가 어렸을 때, 부친께서 말씀하시길, “노먼, 너는 글쓰기를 좋아하니까, 언젠가는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쓰거라. 그래야 우리가 겪었던 일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단다.”라고 하셨다.’ 상영이 시작되자마자 들려주는 이 설명처럼, 이 영.. 감상문 2005.09.25
김재황 시인의 중국여행12 -비룡폭포를 만나다 중국 여행11 -비룡폭포를 만나다 갈림길로 들어서서 차가 10분 정도 달리자, 좀 넓은 주차장이 나타났지요. 일단은 그 곳에서 우리 일행은 내렸어요. 날씨가 좋지 않아서 우산과 비옷을 준비했지요. 멀리 비룡폭포가 숨어 있는 골짜기가 보였어요. 중국에서는 ‘장백폭포’라고 부른답니다. 하지만 그 .. 중국 여행 2005.09.24
기행문4 은혼 여행 김 재 황 역시 우정이라면 죽마고우였다. 내가 결혼한 지 올해로 25주년이 된다고 하니까, 그는 선뜻 온양 관광호텔의 숙박권을 구해 주었다. 그 동안, 아내에게 여행 한 번 제대로 시켜 주지 못한 터라, 나는 여간 고마운 게 아니었다. 아내도 좋아하였다. 혹시나 기껏 그런 곳이냐고 핀잔을 .. 기행문 2005.09.24
영화감상3 노빙화(魯冰花) (원제, THE DULL-ICE FLOWER) 김 재 황 “여러분이 보시는 꽃은 노빙화이여요. 농부가 차밭에 심으면, 봄에 꽃이 피어요. 그러나 얼마 후에 시들면 농부가 차나무 밑에 두고 흙으로 덮지요. 그러면 노빙화는 비료가 되어서 차나무를 잘 자라게 만들지요. 노빙화는 죽어서 향기로운 차를 .. 감상문 2005.09.24
나무4 흰 영혼을 지닌 자작나무 김 재 황 자작나무는 문학작품 속에 많이 등장하는 나무이다. 나무껍질이 하얀 색으로 깨끗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 하얀 자작나무의 수피(樹皮)는, 종이처럼 얇으며 수평으로 벗겨진다. 벗겨진 이 나무껍질을 보면, 바깥쪽은 흰 빛깔이지만, 안쪽은 갈색을.. 나무 2005.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