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4 흐르는 강물처럼 (원제: A RIVER RUNS THROUGH IT) 김 재 황 ‘옛날, 내가 어렸을 때, 부친께서 말씀하시길, “노먼, 너는 글쓰기를 좋아하니까, 언젠가는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쓰거라. 그래야 우리가 겪었던 일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단다.”라고 하셨다.’ 상영이 시작되자마자 들려주는 이 설명처럼, 이 영.. 감상문 2005.09.25
김재황 시인의 중국여행12 -비룡폭포를 만나다 중국 여행11 -비룡폭포를 만나다 갈림길로 들어서서 차가 10분 정도 달리자, 좀 넓은 주차장이 나타났지요. 일단은 그 곳에서 우리 일행은 내렸어요. 날씨가 좋지 않아서 우산과 비옷을 준비했지요. 멀리 비룡폭포가 숨어 있는 골짜기가 보였어요. 중국에서는 ‘장백폭포’라고 부른답니다. 하지만 그 .. 중국 여행 2005.09.24
기행문4 은혼 여행 김 재 황 역시 우정이라면 죽마고우였다. 내가 결혼한 지 올해로 25주년이 된다고 하니까, 그는 선뜻 온양 관광호텔의 숙박권을 구해 주었다. 그 동안, 아내에게 여행 한 번 제대로 시켜 주지 못한 터라, 나는 여간 고마운 게 아니었다. 아내도 좋아하였다. 혹시나 기껏 그런 곳이냐고 핀잔을 .. 기행문 2005.09.24
영화감상3 노빙화(魯冰花) (원제, THE DULL-ICE FLOWER) 김 재 황 “여러분이 보시는 꽃은 노빙화이여요. 농부가 차밭에 심으면, 봄에 꽃이 피어요. 그러나 얼마 후에 시들면 농부가 차나무 밑에 두고 흙으로 덮지요. 그러면 노빙화는 비료가 되어서 차나무를 잘 자라게 만들지요. 노빙화는 죽어서 향기로운 차를 .. 감상문 2005.09.24
나무4 흰 영혼을 지닌 자작나무 김 재 황 자작나무는 문학작품 속에 많이 등장하는 나무이다. 나무껍질이 하얀 색으로 깨끗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 하얀 자작나무의 수피(樹皮)는, 종이처럼 얇으며 수평으로 벗겨진다. 벗겨진 이 나무껍질을 보면, 바깥쪽은 흰 빛깔이지만, 안쪽은 갈색을.. 나무 2005.09.23
동시조2 사라져 가는 어름치 김 재 황 몸무늬 어른어른 지닌 마음 무겁단다 맑은 물에서만 사는 우리나라 민물고기 이제는 강을 거슬러 올라 꼭꼭 숨어 있단다. 몸맵시 가꿨어도 새끼 사랑 뜨겁단다 돌을 물어다가 쌓고 알을 낳는 민물고기 오늘은 산을 가까이 두고 겨우 터를 잡았단다. 아동문학 2005.09.23
영화감상2 오씨 (원제: INTO THE WEST) 김 재 황 어둠이 짙게 깔린 해변을 자유롭게 달리고 있��� 백마가 나타난다. 말갈기를 휘날리며 달리는 경쾌한 말발굽 소리가 모래톱에 묻힌다. 이렇게 처음부터 이 영화는 관객들을 신비한 환상 속으로 이끈다. 파란 물빛이 비치는 밤바다/ 너는 자유의 갈기를 날리며 달린.. 감상문 2005.09.23
평론9 정의롭게 일어서는 칼잎용담 김 재 황 여름의 지독했던 더위가 서서히 꺾이면서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쯤, 단풍잎 서럽게 물들어 가는 산골짜기에서 아픔을 가득 머금고 피어나는 꽃이 있다. 그 이름은 칼잎용담. 물론, 칼잎용담은 용담과 닮았지만, 꽃이 용담보다 크고 잎새가 가늘고 길쭉하.. 평론 2005.09.22
나무에게서 배운다3 ♧♧♧ 그대여, 친구가 없다고 슬퍼하지 말아요 진정한 친구는 침묵하고 있어요 손을 마주 세워 기도하고 있는 측백나무는 그 잎 안팎의 색깔이 똑같아서 절대로 두 마음이 없는 우정을 보여요 아, 신의를 만나 보기 힘든 오늘 측백나무야말로 우리의 진정한 벗이며 항상 깨어 있는 우리의 영원한 믿.. 감성언어 2005.09.22